고구려 시간여행…단양 온달문화축제 내달 3일 개막

기사작성 : 2024년 09월 27일 10시 02분 05초

고구려, 그 찬란하고 아름다운 역사의 재림부제천혜의 자연경관은


사인암, 기암괴석과 알록달록 단풍 만나 절경 유명세

이끼터널, 감성명소이자 스몰웨딩 촬영지로 사랑받아

온달관광지, 바보 온달·평강공주 사랑이야기가 전해져

 

우리나라 대표 고구려 문화축제인 단양 온달문화축제가 오는 3일 화려한 막을 올린다. 이 기간 단양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있어 아름다움을 뽐내는 천혜의 자연경관은 덤으로 주어진다.

 

단양군과 단양문화원 등에 따르면 오는 3일부터 6일까지 나흘간의 일정으로 제26회 단양 온달문화축제가 열린다. ‘고구려, 그 찬란하고 아름다운 역사의 재림부제의 올 축제는 온달의 넋이 살아 숨 쉬고 있는 영춘면 온달관광지와 단양읍 일원에서 열린다. 1400여 년 세월을 이어 온 온달장군과 평강공주의 러브스토리를 다시 꽃피우고, 고구려 문화를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올 온달문화축제는 고구려 전통 방식의 화려한 개막식이 펼쳐진다. 온달관광지 드라마 촬영장에서 지난 과거로 돌아가 고구려 시대 황궁에서의 생활상을 현실감 있게 재연한다. 4일 단양읍 수변특설무대에서는 손태진·에녹·조항조·한혜진·팝피아니스트 임학성·진조크루의 공연과 드론을 이용한 라이트공연이 열린다. 5일는 박상민·민지·황우림 등 인기가수들의 시원한 무대가 이어진다.

 

축제 기간에 고구려 테마존이 운영된다. 고구려 복식 체험 등 기존의 전통적인 프로그램에 더해 고구려 저잣거리 재현과 온달산성 탐방 이벤트 등 신규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온달 상여·회다지 놀이, 온달장군 진혼제·삼회향 놀이 등 다양한 전통문화를 즐길 수 있다. 축제 행사장 곳곳에서는 퓨전 국악밴드·전통무용·타악 공연 등 다채로운 소공연이 이어진다.

 

온달문화축제가 열리는 온달관광지는 연개소문·태왕사신기·천추태후 등인기 TV 드라마 세트장이 있다. 지난해 14만 명이 이곳을 다녀간 단양 지역 관광명소 중 하나다. 1996년 시작된 온달문화축제는 을아단(乙阿旦, 단양군 영춘면)에서 전사한 온달장군과 이 지역 고구려 문화유적을 모티브로 한 고구려 문화축제다. 대한민국 대표축제, 충북도 지정 우수축제에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군은 늦더위가 한풀 꺾이면서 초가을을 즐기기 위한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 기간은 온달문화축제와 천혜의 단양 경관을 즐길 수 있어 일거양득이 될 것으로 자신했다.

 

최근 단양지역은 새로운 계절을 준비하면서 마지막 화려함을 더하고 있다. 가을 초입새의 단양지역은 또 다른 매력이다. 아름다움을 뽐내는 사인암과 적성면 이끼터널·온달관광지 등은 단양지역을 찾은 가을 여행객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단양팔경 중 제4경인 사인암(명승 제47)은 기암괴석의 절경을 보여주는 관광명소로 전국에 입소문이 자자하다. 사인암은 한국관광공사 주관 대한민국 관광 100에도 선정될 정도로 유명세를 누리고 있다. 사인암은 50m에 이르는 기암절벽과 소나무, 절벽 아래 흐르는 남조천이 파란 하늘과 어우러져 한 폭의 산수화를 보는 듯 착각을 일으킨다. 고려시대 대학자 역동 우탁 선생은 노송과 사인암의 절묘한 조화에 반해 이곳을 자주 찾았다. 단원 김홍도도 이곳을 찾아 명상에 잠기곤 했다. 그는 이곳을 찾아 10여 일 고민해도 사인암의 기암괴석들을 그림에 담지 못해 1년이 지난 다음에서야 그릴 수 있었다는 이야기도 전해 내려오고 있다. 추사 김정희도 사인암 풍경을 하늘에서 내려온 한 폭의 그림 같다고 예찬했을 정도로 빼어난 경치를 자랑한다.

 

감성 명소이자 스몰웨딩 촬영지로 사랑받는 적성면 이끼터널은 과거 철길이 놓였던 곳이다. 옛 철길에 새롭게 도로가 생기면서 철길의 흔적이 남아 있는 양쪽 벽면에 녹음 가득한 이끼와 울창하게 뻗은 나무가 장관을 이뤄 자연 터널을 만들어 낸 특별한 곳이다. ‘자연이 만든 걸작품이라 불릴 만큼 카메라 셔터를 누를 때마다 아름다운 작품 사진이 탄생한다. 인증샷을 찍어 SNS에 게시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좋아하는 사람과 손을 잡고 이곳을 지나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동화 같은 이야기도 전해진다.

 

국내 유일의 고구려 문화가 살아 숨을 쉬는 온달관광지는 바보 온달장군과 평강공주의 사랑이야기가 전해지는 감성 여행지다. 영춘면 하리 18000의 터에 궁궐과 후궁 등 50여 동의 건물들이 들어서 있다. 삼국시대를 떠올리게 하는 예스러운 건축물과 저잣거리 등을 갖춰 사극 촬영지로 인기가 높다. 세트장은 고구려 시대를 실제처럼 재현해 타임슬립(Time Slip) 여행지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최경옥·박경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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